‘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NAND)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이 소폭에 그치고 휴대폰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3ㆍ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18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시장을 리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71만원으로 낮췄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약화된 이익 모멘텀으로 주가는 전 저점인 50만원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50만원은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며 당분간 주가는 50만~60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저 수준인 61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000원(0.72%) 오른 5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힘겹게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