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올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했던 예상치(5.3%)를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GEP) 보고서에서 “개도국은 1분기의 약세가 애초 예상됐던 경제활동 회복세를 지연시킴에 따라 실망스러운 연간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혹한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리밸런싱(불균형 재조정), 일부 국가의 정쟁 등이 개도국의 구조개혁에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3년 연속 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 성장률이 너무 완만해 40% 극빈층의 삶을 개선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모든 국가가 더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국내 구조개혁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개도국 성장률이 내년과 2016년 각각 5.4%, 5.5%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또한 위안화 절상과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하는 리밸런싱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리밸런싱 노력이 경착륙하면 그 반향이 아시아 국가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는 올해 2.8%, 내년 3.4%, 2015년 3.5%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되 선진국이 내년과 2016년 성장을 절반가량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지난해 40% 미만이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경우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해 GDP가 1.9% 증가하고 나서 내년 2.4%, 2016년 2.5%로 성장률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지난해 7.2%에서 2016년 7.0%로 약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리밸런싱으로 인해 성장률이 내년 7.4%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빠지고, 중국을 제외한 다른 역내 국가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5.0%에서 2016년 5.5%로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