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들어서고 있는 강남역 일대에 3.3㎡당 분양가가 1억5,000만원(1층 기준) 이상인 사상 최고가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남역 부근은 삼성타운 입주 외에 9호선 개통 등의 개발호재가 대기하고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경기를 감안했을 때 지나친 ‘배짱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상가 업계에 따르면 강남역 부근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G타워 상가는 3.3㎡당 분양가가 1억5,500만원 부근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G타워 시행사 측의 한 관계자는 “강남역 부근은 삼성타운, 지하철 9호선, 신분당선 개통 등의 개발호재가 작용하면서 땅값이 3.3㎡당 2억원 부근에 형성돼 있다”며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땅값이 비싼 만큼 분양가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타워 상가가 이 가격대에 분양되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기존 최고 분양가는 잠실 트리지움 상가로 3.3㎡당 1억5,000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잠실 트리지움도 미분양으로 분양가를 낮춰 판매하는 상황이어서 G타워 상가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가 면적이 70㎡만 돼도 분양가가 수십억원에 달하는데다 강남 일대 임대료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3~4%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최근 은행 금리가 7~8%이고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