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서울대와 공동으로 실내 먼지분석 테스트 진행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서울대와 함께 실내오염 및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한국 가정 34곳과 자동차 2대를 대상으로 먼지 분석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3월에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참가대상 먼지 샘플의 3분의1에서 곰팡이균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 strain FS160)가 발견됐다.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는 호흡기관을 통해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 장단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흔한 곰팡이균들은 천식이나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일부 종의 경우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을 생성시키기도 한다.

다이슨 먼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집 곳곳과 차량에서 채취한 먼지 1g당 평균적으로 4,120.83 CFU(Colony Forming Unit)의 곰팡이가 검출됐다. 이 먼지들은 조그만 진동에도 입자들이 공중으로 쉽게 떠올라 사람이 들이마시게 될 수 있는 공간에서 채취했다. 여기서 발견된 곰팡이 관련 알레르기는 재채기나 코 막힘, 가려움이나 눈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다이슨 먼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슨 무선청소기로 흡입한 매트리스 먼지 중 0.5g의 샘플에서 가구 당 평균 10.92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검출됐다. 한 샘플에서는 0.5g당 110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채집되기도 했다.

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은 “초미세먼지인 경우 기도의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폐를 통해 쉽게 체내로 들어와 심혈관질환 등을 악화시키기도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환기를 자주 시켜주면서 실내를 주기적인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