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국조 기관보고를 23일부터 2주간 실시하겠다”고 강행의사를 밝혔다.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30일 이전에는 절대 안된다는 방침이어서 야당의 국조특위 보이콧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국조특위 간사와의 협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그동안 야당은 월드컵 때문에 기관보고를 늦추자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한국경기가 있었어도 회의는 잘 됐다”며 “야당이 계속 국조 기관보고를 늦추자고 하는 것은 7·30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는 점을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라고 23일 기관보고 강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야당 국조특위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야당과 전혀 합의한 바 없는 내용”이라며 “이는 만행이고 폭거”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심 위원장은 기관보고를 받겠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전체회의만 연다고 했다”면서 “이처럼 위원회를 폭력적·일방적으로 진행하려는데 대해서는 우리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