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도체 관련업체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조치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는 “하이닉스 거래업체인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3개사가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유예할 것을 지난 17일 EU집행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EU는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34.8%의 상관관세 부과를 확정지었다.
신청 기업들은 시장상황이 달라져 EU반도체 업계가 좋아지고 있으며 관세를 유예해도 피해재발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상계관세 조치로 수요업체들은 심각한 피해를 겪을 수 있음을 신청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관련규정에 따라 자문위원회협의를 거쳐 9개월간 상계관세를 유예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무협 관계자는 “인피니온, 마이크론이 강력 반발하겠지만 과거에 유예신청이 받아들여진 사례도 있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