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또 멕시코만 접근… 유가 비상

열대성 폭풍 리타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 멕시코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되는듯 하던 국제유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4.39 달러(7.0%) 급등한 67.3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10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14.4%나 폭등한 갤런당 2.0427 달러에서 거래됐고,10월 인도분 천연가스 역시 13.6%나 폭등, 100만영국열역학단위 당 12.663 달러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열대성 폭풍 리타가 허리케인으로 등급이 격상된뒤 미국석유시설이 몰려있는 멕시코만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카트리나의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이 약한 상태이기때문에 리타가 강타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리타는 19일 오후 늦게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대한뒤 21일 오전 일찍 멕시코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만은 미국 석유. 천연가스 시설의 4분의 1 이상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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