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1조2000억 상당 자산 팔아 채무비율 300%이하 낮출 것


"1조 2,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해 예산대비 채무 비율을 올 연말까지 300%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오두진(사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공사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도시공사의 예산은 2조3,800억원, 채무는 7조 7,000억원으로 예산대비 채무 비율이 309%에 육박한다. 지난 2월 기준 상환하지 못한 공사채 규모가 5조여원으로 이에 따른 이자비용만 연간 1,500억원 정도 된다.

오 사장은 올해 이를 3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송도 5공구 RC-2 공동주택용지(1,859억원)와 E4 호텔(1,278억원) 등 자산 매각에 연이어 성공했으며 이달 초 구월지구 내 S-2 공동주택용지(757억원)을 매각했다.

오 사장은 "송도 B1부지, 도화구역 일부 토지 등 2,341억원 규모의 부지를 매각하면 경영 정상화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RC-4 공동주택용지(2,401억원) 매각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사장은 공사의 소임 중의 하나가 원도심 활성화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대 이전 이후 침체된 도화구역 등에 투자유치 등을 통한 고용 창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전면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양호한 부분은 살리고 낙후된 부분만 재생시켜 지역의 문화와 전통이 이어지고 원주민이 재 정착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시작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아오다 인천시의 '공사ㆍ공단 통폐합'계획에 따라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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