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철강ㆍ조선업계의 증산 요청에 대해 100만톤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4,300만톤에서 4,4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내외 수요처들의 증산 요청을 받고 올해 100만톤을 늘려 생산하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국내 수요가들이 요청한 증산물량은 50만여톤에 불과하지만 해외 수요가들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결국 100만톤은 증산해야 해외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철강재 수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철강업계의 경우 올해 말까지로 예상되는 계획정전으로 고로가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해 철강재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조선 업계는 최근 포스코에 올해 말까지 57만톤 물량의 철강재 추가 공급을 요청한 상태다. 포스코의 이번 증산은 포항 제3고로 개보수 일정 연기와 포항의 신제강공장 조기가동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증산결정은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포스코의 증산물량이 올해 말까지 모두 공급될 수 있다면 철강재 부족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1일 JFE 부사장이 요청한 지바 제철소 수리용 후판과 임시가옥 건설을 위한 철근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