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문재인 野통합 주도 나서

'혁신과 통합'에도 제안자로 참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통합 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망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에 이어 본격적인 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에도 제안자로 참여하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문 이사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제안 기자회견에서 연합정당론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과 야권의 정당들이 함께 통합 수권정당을 만들면 그 힘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는 목표가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통합운동을 다짐했다. 야권 정당들을 향해서도 "현실적으로 통합이 쉽겠는가 하고 선을 긋지 말고 함께 노력해보는 자세를 갖자"고 당부했다. 야권통합에 민주당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 진보정당 간 소통합이 매듭지어지면 본격적인 대통합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제대로 되지 않는 논의에 촉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대선주자로서 위상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해 "아무 말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문 이사장의 부상에 대해 "야권통합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며 "문 이사장처럼 신망과 지지가 있는 사람이 통합을 요구하면 각 정당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과 통합은 이날 낸 제안문에서 대통합을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다. 오는 2012년에 민주진보정부를 세우는 것"이라며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지금의 정당구도로는 선거 승리와 선거 이후의 성공적 개혁을 보장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야권 정당을 향해서도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를 제거하는 혁신에 적극 나서고 국민들의 절절한 통합 요구에 화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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