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기관·외국인 '쌍끌이' 종목 많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기관과외국인이 동시 순매수하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이들 종목은 급락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종목은 웹젠[069080], CJ인터넷[037150], 유진기업[023410], 삼영엠텍[054540], 포이보스[038810], 토필드[057880], 티에스엠텍[066350], 아이필넷[049690], 다날[064260], 인터플렉스[051370], 파라다이스[034230], 오브제[058680], 한국트로닉스[054040], 케이피에프[024880], 파이컴[039230], 키움증권[039490], 디지아이[043360],매일유업[005990] 등이다. NHN[035420]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기 보다는 한쪽이 팔면 한쪽이 물량을 받아주는 식으로 번갈아 가며 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작 온라인게임 `썬'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둔 웹젠은 1월 하순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21일부터 기관도 순매수에 가담,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CJ인터넷은 슈팅게임 `서든어택'의 흥행 기대감이 가시화하면서 2월3일 이후 기관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은 이달 17일부터 순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레미콘과 아스콘 등 건설자재 전문업체인 유진기업은 이달 10일 이후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날에는 외국인도 2만2천주 가량을순매수했다. 선박엔진부품 등 금속제품 제조업체 삼영엠텍은 조선업 호황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2월24일 이후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외국인도 이달 들어 한번에 4만~11만주씩 대량 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포이보스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는 드물게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순매수 기조는 매일 연속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셋톱박스 제조업체 토필드는 신제품 출시와 개인용 비디오 디지털레코더(PVR)매출 확대에 힘입어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이달 들어 외국들의 공격적인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관도 전날 2만2천주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분유제조업체 매일유업은 2005년 영업이익이 23% 급락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약세를 보이는 틈을 타 기관이 연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외국인도 전날 5천주를 순매수하며 매수에 합류했다. 매일유업은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증시가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면서 외국인과기관이 프로그램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 우량주를 많이 사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자산과 현금비중이 커서 개인투자가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