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인프라구축 보다 단순 SW공급에 치중정부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3만개 IT화 사업이 대부분 인프라 구축보다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지원에 그치는 등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IT화 지원업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만4,438개에 달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IT화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대부분 인사급여나 회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지원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원업체의 90%에 달하는 3만1,184개 업체가 사내 단순기초정보 소프트웨어만을 지원받았고 정작 정보화 경영에 필수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위한 지원을 받은 경우는 10%도 채 안되는 2,803건에 불과했다.
특히 생산설비와 공정에 IT를 활용하는 경우는 0.01%에 불과한 39건에 그치고 있으며 대기업 또는 중기업체와 같이 공동으로 이마켓플레이스를 펼치는 곳도 0.5%선인 183곳뿐이었다.
특히 일반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정보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업체의 컨설팅이 필수적이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현재 IT화를 추진하기 위해 전문업체로부터 사전컨설팅을 받은 곳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268곳에 불과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IT화 지원사업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실적 따로 성과 따로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실토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