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작년 순이익 1,300억 항공기 매각에...

대한항공이 지난해 항공기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계상으로 2년만에 1,300억원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은 항공기 16대를 매각, 3,200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렸다. 동원증권은 대한항공의 98년 매출액이 4조8,181억원, 경상이익은 2,917억원, 순이익은 1,321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측은 98년 순이익 규모를 2,500억원정도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탑승률은 61%로 90년대 들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탑승률이 70%대로 회복됨에 따라 올해 매출규모는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수익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유가, 환율, 금리등이 있다. 유가의 경우 97년이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15일 단위로 발표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시장가격을 그때그때 반영하고 있다』며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감소가 수익성 향상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98년 6월말 현재 6조7,362억원의 외화부채를 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원 하락할 때마다 49억원씩 영업외수지가 개선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307%, 순금융부담률은 8.2%다. 올해도 금리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외화관련 손실을 손익에 직접 반영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대한항공은 올 1월 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 2조원정도 재평가차액이 발생하면 외화관련 손실과 상계처리할 계획이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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