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 중 개성공단이 착공되고 경의선ㆍ경원선 철도가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에 40만톤의 쌀을 제공하고 사스(SARSㆍ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는 대로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된다.
남북 양측은 23일 평양에서 속개된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공동보도문)을 작성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오는 6월15일 이전에 경의선ㆍ경원선 철도 개통식과 개성공단 착공식을 갖고 임진강 수계의 수해방지를 위해 장마철 이전에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측이 지원받게 될 쌀 분배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가졌으나 `북남이 대결로 간다면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발언에 대한 남한의 사과요구로 회담을 진전시키지 못해 왔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대표단은 이날 새벽 2시30분부터 속개된 회의에서 재난관련 발언과 기조연설 공개에 대한 북측의 해명을 수용함에 따라 협상이 급진전됐다.
<평양공동취재단=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