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 경쟁 '후끈'

통방융합 시대를 앞두고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IPTV(인터넷TV)가 제공되는 등 본격적으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따른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가출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통방융합 시장의 주도권 확보차원에서 사전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최근 주택지역 메가패스 품질 향상을 위해 수도권 주택지역에 FTTH(댁내광가입자망) 회선 12만1천 회선의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FTTH 시설이 구축된 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주택가 12만 가구로, 광케이블에 기반한 FTTH 방식의 메가패스 서비스는 ADSL 방식보다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LG파워콤도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속도 100Mbps 제공이 가능한 엑스피드 광랜의 아파트 인입률을 10월 현재 82% 수준에서 내년 말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파워콤은 이를 위해 상반기 네트워크 품질 향상에 979억원, 초고속인터넷 분야에 664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연말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405억원, 초고속인터넷 분야에 1천59억원을 투입, 네트워크 고도화 및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한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올해 100Mbps 광랜 서비스 제공지역을 대도시 중심에서 소규모 지방도시까지 대폭 확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6개 광역시 및 대도시 중심으로 제공해 온 광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춘천, 강릉, 상주, 문경, 동해, 삼척, 화순, 여수 등 소규모 22개 시ㆍ군 지역까지 확대, 광랜 서비스 지역을 현재 약 33%에서 올해 말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방 융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네트워크 인프라가 고도화, 고속화, 고품질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확보 여부가 컨버전스 시대에는 사업자 간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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