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기구인 새천년준비위원회는 간절갑을 비롯해 서울 남산,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제주 성산 일출봉, 부산 해운대 등 6개 지역에서 화려한 「즈믄해 첫 해돋이 행사」를 펼친다. 오는 31일부터 2000년 1일까지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많다.먼저 30일 서해안 변산반도에선 일몰 행사를 열어 저무는 천년의 아쉬움을 달랜다. 「영원의 불」 채화 행사는 그 절정. 변산반도에서 채화한 1000년대 마지막 햇볕과 세계에서 2000년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날짜변경선 근처 서사모아의 햇볕, 포항 호미곶에서 채화한 새천년 첫 햇볕을 합해 「영원의 불」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 남산에서는 31일 밤11시부터 내년 1일 1시까지 「통일 기원 남산 봉화식」이 개최된다. 사물놀이·통일 뮤지컬 공연, 2000년을 알리는 타종행사 등이 열린다. 제주 성산포에서는 오는 31~1일 역사의 상처를 씻는 진혼굿, 모든 항·포구에서 일제히 어선들이 뱃고동을 울리면서 출어하는 행사, 박미경·클론·풍물패 등 공연, 새천년 카운트 다운 등이 열린다.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가 세워진다. 울산 간절곶, 부산 해운대에서도 유명가수 초청공연, 레이져쇼, 햇볕 채화, 카운트다운 행사 등이 열린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