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외모 가꾸기' '나를 위한 힐링' 등 자기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렇게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바로 건강이다. 특히 최근에는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 몸에 부족한 영양과 필요한 기능을 보충해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매년 20~30%씩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유통판매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허위ㆍ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0%가량이 아직도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건강식품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표기돼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의 대국민 홍보활동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산업 종사자 및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관련 법안이 제품의 기능성 평가 결과 및 성분 표시 광고의 대상ㆍ기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불필요한 규제 완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내실을 다져나간다면 앞으로 소비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