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준비 문제 많아

오는 11월 2일 치러질 미국 대선 준비과정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샌프란시스코 인권단체인 '글로벌 익스체인지'의 후원을 받은 외국인 시찰단이 지난달 애리조나와 조지아, 플로리다, 미주리, 오하이오 등 핵심 5개주(州)를 방문해 선거준비상황을 둘러본 뒤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왔다. 15개국에서 온 변호사와 외교관, 시민단체 지도자, 선거전문 감시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년동안 많은 주들이 도입한 '전자스크린터치' 방식의 투표기는 투표인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찰단은 전자스크린터치 투표기들이 자주 에러를 냈다며 첨단 기술이 더효율적인 투표시스템을 창출할 것이란 생각은 근시안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선거가 정당인들에 의해 치러지고 있는 사실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또 선거법이 많이 바뀌는 데도 선거업무 담당자들은 3년마다 한시간정도의 선거법 등에 대해 교육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470만명에 달하는 중범죄 전과자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도 국제기준에 미달한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미국 대선의 공정성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2000년 대선시 불거진 재검표 등의문제로 촉발됐다. 한편, 외국인 시찰단은 선거당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미주리주로 돌아가 선거를 감시할 예정이나, 이들 주의 몇몇 카운티 관리들은 시찰단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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