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中에 고급 이미지 심기 총렵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이 정공법으로 신사복 갤럭시, 스포츠복 라피도를 중국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제일모직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 정착만이 중국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길이라고 판단, 철저한 브랜드 관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갤럭시의 경우 90만원대의 고가제품으로 철저한 '노 세일' 정책을 고수할 계획이다. 유통망도 철저히 직영점 위주로 구축, 운영할 방침.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및 톈진(天津)에 마련된 3개 매장도 2003년까지 15~20개까지 확대, 중국시장에 완전히 뿌리를 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내 갤럭시 매출 목표는 5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스포츠전문 브랜드 '라피도'는 내년 월드컵 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상하이ㆍ베이징 등 중국 유명 백화점과 대리점에 위치한 8개의 라피도 매장에서 축구를 테마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 올해 매출을 46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일모직측은 중국의 국민소득이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올해 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게 되면 시장진출이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 선진국형 문화가 확산, 옷차림도 인민복 스타일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개성이 강조되면서 패션산업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 97년 톈진패션법인을 설립, 현재 35만 벌 생산체제를 갖춘 제일모직은 지난해 중국내 패션 부문 매출은 1,200만달러 였으며 2,003년에는 2,000만 달러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