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생산이력제' 첫선

롯데마트, 홈피통해 조회 가능

수입 쇠고기도 한우처럼 소비자가 산지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생산이력제'상품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3일부터 호주산 타즈매니아 쇠고기에 한해 소비자가 상품에 표시된 선하증권번호를 롯데마트 홈페이지(company. Lottemart.com)를 통해 조회하면 상품생산 농장의 이름과 위치, 품종, 비육방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농가실명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선하증권번호는 수입쇠고기가 산지에서 배에 선적될 때 컨테이너별로 부여받는 코드로 이를 통해 컨테이너를 확인해 생산농가까지 추적할 수 있다. 타즈매니아 쇠고기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2월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이 회사 전체 수입쇠고기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선용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그동안 한우와 달리 수입육은 상품정보가 적어 안전성에 대한 신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타즈매니아 쇠고기에 대한 이력제 도입을 계기로 다른 브랜드 수입쇠고기에 대해서도 농가실명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3일부터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닭고기 '자연실록'도 판매한다. 하림이 만든 무항생제 닭고기 가운데 통닭(830g 이상)과 닭 볶음탕용(750g) 등 2개 상품에 이력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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