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社 노부유키 회장 “삼성전자를 배워라”

“세계 선두업체로 떠오른 삼성전자를 배워라” 세계 2위의 가전업체 일본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이 7일 도쿄 인근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석, 해외 경쟁사들로부터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소니가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데이 회장은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변화해온 삼성전자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 전자업체들은 협동정신을 발휘해 공동 번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일본 업체들이 (시장) 선두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등 한국 경쟁사들과 중국 전자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일본 전자업체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캠코더, TV, 오디오등 전자제품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지난 6월로 끝난 1ㆍ4 회계분기 순익이 작년보다 69% 급감했다. 그는 “소니가 삼성전자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 것은 5년 전이며소니의 거래처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발빠른 개혁으로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업체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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