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주주 변경사례 급증

10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총 1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건보다 36.1%가량 늘었다. 이 중 구조조정에 의한 건수는 35건으로 지난해 7건보다 400% 가량 급증했다.이밖에 변경사유로는 계열내 조정이 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분인수도(24건), 장내매집(11건), 외자유치(2건), 기타(19건) 등 이었다. 이와 달리 전체 162건중 계열사간 조정이나 상속·증여가 아닌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경우는 78건이나 됐다. 이는 작년 37건보다 110.8% 가량 증가한 셈. 상장법인 최대주주 변경공시는 지난 93년의 경우 23건에 불과했지만 94년 40건, 95년 44건, 96년56건, 97년 67건, 지난해 119건을 보이면서 증가세를 더하고 있다. 거래소측은 이에 대해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내 지분이동이 급증한 데다 장내매집이나 지분인수도를 통한 적대적 M&A 등도 함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가가 낮았던 작년엔 상속이나 증여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이 많았지만 올해는 주가의 상승으로 사례가 크게 줄었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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