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ㆍ엔 환율이 폭등세를 보였지만 엔화 대출은 1년 4개월여 만에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ㆍ하나ㆍ신한ㆍ우리ㆍ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의 엔화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8,700억엔으로 2월말보다 71억엔 증가했다.
이처럼 엔화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들 은행의 엔화 대출은 지난 2005년 말 7,310억엔에서 2006년 11월 말에는 1조1,435억엔으로 급증한 뒤 원ㆍ엔 환율의 상승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2월 말 8,629억엔으로 감소했다.
지난 달 엔화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한국은행이 3월 하순부터 외화대출 상환 기한의 연장을 허용하면서 상환 규모가 줄어든 데다 일부 기업이 원ㆍ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새로이 엔화 대출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