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이메일' 세계 첫 개발 "국내기업 해외진출 도울터""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이메일 시스템을 통해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정복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메일 마케팅지원서비스 업체인 ㈜JEC(www.mail114.co.kr)의 최두희(40)사장. 지난 200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의 이름과 지역을 입력하면 e메일 주소를 찾아주는 'e메일 주소 114 안내시스템'을 개발한바 있는 최사장은 이번에 지능형 이메일 시스템 개발로 또다시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2년 만에 내놓은 역작은 영업용 e메일 맞춤 검색서비스. 이 기술은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이 네티즌을 상대로 상품 등을 홍보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에서 지역, 나이, 성별 등을 기입하면 확보된 2,000만개 가량의 e메일 가운데 조건에 맞는 e메일을 찾아 자동으로 발송해 준다.
이는 불특정 네티즌에게 무차별적으로 메일을 발송하는 기존 스팸메일성 광고와 달리 광고 목적에 적합한 네티즌을 선별, 1:1 타킷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
최 사장은 "사이버대학 입학 소개광고의 경우 중ㆍ고생에게는 무용지물이지만 20세이상 성인은 연관성이 깊다"며 "광고내용에 맞는 대상자에게만 e메일을 보내 적중률을 훨씬 높이고 스팸메일의 폐해를 줄이자는 게 e메일 맞춤검색서비스 기술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또 다른 잇점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기존 e메일 마케팅 대행사를 이용할 경우 건당 평균 이용요금이 100원이지만 이 서비스는 10원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기존 대행사는 광고메일을 읽는 네티즌에게 일정금액을 적립금 형식으로 지급하다보니 비용이 비싸다"며 "그러나 적립금을 노려 형식적으로 메일을 여는 네티즌들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하면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이용한 업체와 기관은 한양대 등 대략 8,500여개. 효과적인 인터넷 홍보에 골머리를 앓던 기업들이 앞다투어 문의를 해 오고 있다. 최 사장은 연말까지 회원업체수를 10만여 개로 늘려 5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가 이런 궤도에 올라서기까지는 그 동안 고초도 많았다. 잘나가던 설계사무소를 접고 지난 98년 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으나 2년전 불어닥친 IT업계의 불황은 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4년간 쏟은 기술개발비만 70억원. 은행의 문턱은 높아져 차입한 자금의 상환압력에 시달렸고 한 때 45명에 달하던 직원을 8명으로 줄여야만 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IT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벤처업계의 옥석을 가리는 정지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기술개발에만 매달렸다"며 "혹독한 시련속에 결실을 맺은 첨단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다진 후 내년에 코스닥에 진입하고 미국, 남미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최 사장은 "e메일 맞춤서비스 기술을 해외에 그대로 활용하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사무실에 않아서 국내 상품의 해외 홍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반드시 세계적인 기술로 키워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