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10여개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지난 9월 말 현재 47조4,946억원으로 전월보다 8,503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1조2,19억원) 이후 최대의 증가 규모다.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5월 885억원 ▲6월 484억원 ▲7월 4,193억원 감소했다가 8월 들어 다시 5,318억원 증가했다.
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제도권 금융회사로는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7% 전후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나 높다. 더욱이 5,000만원까지는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이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은행보다는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전성과 함께 비교적 높은 이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저축은행을 찾는다”면서 “최근 들어 주가 변동성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도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