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른 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8.5%에서 9.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틀간 계속된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4월 0.25%포인트, 5월 0.5%포인트, 7월 0.5%포인트가 인상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2.348헤알에 마감됐다. 지난 21일에는 달러당 2.451헤알을 기록해 2008년 12월 9일의 달러당 2.473헤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7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도 6.27%로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치를 위협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인플레율은 억제 목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브라질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감세 기조를 유지했으나 경기부양에 실패하고 인플레율 상승만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10월 8∼9일과 11월 26~27일 등 올해 남은 두 차례 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9.5%로 오르고 나서 이 수준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기준금리 전망치를 9.75%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