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예정됐던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에 대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보고가 미뤄졌다. 현투 등 투신업계 구조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제2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4일 오전 9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보유주식 매각에 대한 4건을 심의ㆍ의결하기로 했다. 안건에는 ▲2003년 제2차 원화ABS 발행에 대한 대우종합기계 채권 매각계획안 ▲정리금융공사 보유 한국개발리스 주식매각안 ▲ABS 발행을 통한 정리금융공사 보유 외화자산 매각계획안 ▲2003년 1분기 MOU 이행실적 점검결과 보고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한투와 대투의 경영상황에 대한 보고는 취소됐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1분기 두 회사가 이익을 낸 만큼 좀 더 두고 보자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라며 “한투ㆍ대투에 대한 공자위 첫 보고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언급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공자위에서 논의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