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위크 보도] 스톡옵션, 기업수익 과대평가 효과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2일)에서 미국 기업들이 연말결산시 스톡옵션 비용을 제외한채 인건비를 산정, 주당순이익(EPS)이 실제 가치와 비교할때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도했다.이 때문에 증시가 침체기에 빠질 경우 스톡옵션이 오히려 기업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잡지는 경고했다. 베어 스턴스사는 최근 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수익규모와 스톡옵션을 포함한 실제 수익을 비교한 결과 평균 4%의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톡옵션을 인건비에 포함시킬 경우 미 기업들의 수익이 발표치보다 4%나 줄어든다는 얘기다. 지난 97년의 경우에도 스톡옵션에 따른 수익 감소분이 3%에 이르고 미국은 회계규정상 연말 결산시 스톡옵션을 종업원에 대한 보상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아 기업들은 대부분 이를 제외한채 순이익을 산정하고 특히 컴퓨터 및 네트워크관련업체는 스톡옵션을 포함시킬 경우 순이익이 발표치보다 2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도체장비 제조회사들도 수익 감소분이 18%에 달하고 하이테크업체일수록 스톡옵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 감소비율도 높은 편이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사의 경우 EPS를 0.46달러로 발표했지만 스톡옵션비용을 산정하면 65%나 줄어든 0.16달러로 떨어지고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EPS도 0.73달러에서 0.58달러로 감소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종업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높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기존 주식의 물타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 스톡옵션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임금을 올려주는 등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경영진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톡옵션제도가 유능한 인력을 끌어들여 생산성 상승효과를 초래하며 이는 곧바로 기업 수익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반박하고 한편 미국의 와츤 와트 월드와이드사가 미국의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톡옵션 자격을 부여받은 종업원은 전체의 19%로 지난해에 비해 7%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S&P500 기업의 스톡옵션 가치는 96년의 653억달러에서 지난해 1,285억달러로 두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상법 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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