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대비해 부동산 자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에도 은퇴 준비자의 절반 이상이 처분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17 일‘삼성증권 상설 부부은퇴학교’ 참가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부동산 자산을 ‘처분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처분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38%였다. 이 중 이익을 보면 처분하겠다는 응답이 31%,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7%였다.
계속 보유해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은퇴 후 필요한 월평균 자금은 347만원, 본인의 은퇴 준비점수는 61점으로 평가했다.
은퇴대비 상품으로는 응답자의 39%가 월지급식 상품을 꼽았고 17%가 즉시연금 등 보험상품, 13%가 물가연동국채를 선택했다.
권영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퇴를 대비한 금융자산이 5억원 수준에 육박해도 수익률이 연 3% 중반대라면 월 500만원 수준을 소비할 경우 은퇴 후 10년 내에 금융자산이 완전히 소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가계자산의 80%에 달하는 부동산을 줄이든지 생활비를 대폭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추세화되면 본격적인 자산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