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31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견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와이브로를 총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총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잘 받고 있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WP8P의 참가자 전원이 총회(RA)에 상정하는 것을 합의했나.
▦모든 참가자가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이견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오는 10월 스위스에서 열릴 총회에 상정하는 데는 동의했다.
-와이브로 기술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나.
▦일부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3세대(3G) 표준으로 채택되는 데 반대했지만 전반적으로 와이브로에 대한 평이 좋았다. 세부 기술에 관한 좀더 구체적인 자료를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특히 와이브로를 시연해본 전문가들의 반응이 좋았다.
-반대 참가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반대했나.
▦중국 등 참가국이 주로 핸드오버 지원이나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또한 와이브로를 자신의 경쟁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진영에서 주로 기술 관련 이슈를 제기하기도 했다.
-10월에 전파총회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채택 가능성은 분명 커졌다. 와이브로에 확신을 갖지 못했던 참가자들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궁금증이 풀렸거나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전파총회의 규정상 과반수의 찬성이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다. 수적으로 따져볼 때 채택되는 것에 별 문제가 없을 거라 보지만 동계올림픽 개최국 선정 때처럼 표대결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다.
-10월까지 정통부는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정통부가 중심이 돼 와이브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활발히 활동할 생각이다. 와이브로 기술 시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