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달러 환율 상승/물가에 큰 압박/조세연 분석

◎수출증가 효과는 미미지난해 하반기이후 최근까지의 환율변동이 우리나라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소비자물가에는 상당한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조세연구원 김종만 연구위원이 내놓은 「최근 환율변동이 수출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 현재 달러당 8백74.80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약 7.9% 상승했고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1백24.40엔으로 약 13.7% 상승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64%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1.45%가 떨어져 장기적으로 약 3.1%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수출물량은 원화환율 상승으로 4.24%가 증가하나 엔화의 절하로 1.38%가 줄어드는 효과를 내 장기적으로 약 2.9%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출가격의 하락효과와 수출물량의 증가효과가 서로 거의 상쇄돼 장기적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물가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의 상승효과는 2.95%에 달하나 엔·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하락효과는 0.82%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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