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의장] "금리인상 시사할 것"... 美물가 보합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것이라고 골드만 삭스사의 윌리엄 더들리 수석 연구원이 16일 내다봤다.더들리 연구원은 CNBC 회견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가 좋은 실적을 보이는가운데 생산성이 향상되고 임금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완만한 금리 인상의 토대를 놓게될 것"이라면서 이는 "독감 예방주사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RB가 "올해 안에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4월 8년 만에 가장 높은 0.7%를 기록한 데이어 5월에는 이렇다할 변동이 없었으며 식품과 에너지 부문으로 구성된 핵심지수는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낮은 0.1%에 그쳤다. 월 스트리트 관계자들은 5월에 핵심지수가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4월의 핵심지수 상승률은 0.4%였다. 5월의 CPI 상승률은 연율 기준으로 2.1%로 집계됐는데 이것 역시 전달의 2.3%보다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CPI가 이처럼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FRB가 여전히 인플레를우려, 오는 29-30일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FRB는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에 관한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노동시장이시카고와 세인트 루이스, 미주리 등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극도로 경색됐으며가까운 시일내에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임금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FRB가 FOMC에서 금리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워싱턴.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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