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부동산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LG투자증권은 22일 아파트 가격이 올해도 상승할 것이며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을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근 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자간담회에서 "집 값이 내린 것은 지난 98년 뿐이며 올해도 5월까지 서울 지역 집 값이 1.6%가 올라 물가상승률 보다는 낮았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최근 정부 정책이 주택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어서 2006년부터는 아파트 공급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되면 수급상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부동산을 사면서 거품을 일으켰고 담보대출의담보비율이 110%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사는데도 담보비율도 50%에 불과하므로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더라도 고속철도를 타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서울 집 값에 충격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원가 공개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는 공공주택의 경우 땅을 싼 값에 확보하기 때문에 원가율이 낮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고 정부는 아예 손을 뗄 `시장의문제'이다"고 양쪽을 모두 꼬집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부동산 값이 고평가되기는 했지만 거품이 끼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하반기 공급 확대를 감안하면 전국적으로집 값 하락률은 5%이내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3년간 80%가량 급등했지만 90년 이후로 살펴보면 물가와 비슷한 정도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세값에 이자율을 곱해서 얻은 `주택 수익'과 `매매가격'의 비율인주택가격수익률이 서울은 지난 2001년 초 20-25배에서 최근 40-45배로 올랐는데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택 수익 감소분이 반영된 28-42배와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고 거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은행 대출 이자율을 7%, 전세/매매 비율을 70%일 경우 1년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은 2%대 초반, 서울은 3%, 강남은 4.5%만 되도 수익이 기회비용(대출이자율*(1-전세/매매 비율))보다 커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28만7천호로 작년보다 8.6% 늘지만 2005년에는 13.4% 감소한다"고 말하고 "정부가 수도이전을 완만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강남 부동산은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