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급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0조2,387억엔에 달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26일 발표했다. 일본의 연간 무역흑자 규모가 10조엔을 넘어서기는 지난 2000년 이후 3년 만이다.
일본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54조5,589억엔, 수입액은 5.0% 늘어난 44조3,202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둘 다 지난 1947년 통계 조사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생산 현지화가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해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13.7% 줄어든 6조5,924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대(對) 아시아 무역흑자는 37.6% 증가했으며, 특히 대 중국 교역은 수출입 모두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