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9월중 계열 분리될 듯

한진중공업이 이르면 9월중 계열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다음달까지 계열분리를 위한 그룹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상호출자 정리요건을 갖춰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중은 다음달 말까지 현재 290억원 가량 남은 계열사 상호지급보증분을 물적담보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중은 또 이르면 다음 달초까지 계열사에 대한 출자지분 정리를 위해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의 지분 3.41%와 한불종금의 지분 3.29%중 일부를 팔아 각각 계열분리를 위한 요건인 3%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회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최근 계열사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있고, 상호지급보증분도 미미해 9월 중순 이후 계열분리 신청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및 그 계열사도 현재 보유중인 한중 지분 11.19%(19일 현재 기준)의 처분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한중의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율 기준인 3%미만선 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20.89%였던 한중지분을 꾸준히 처분해 현재 7.92%까지 낮췄다. 한중은 조남호 회장이 지난해말 4.22%(279만8,817주)였던 지분을 최근 13.01%(863만3,853주)로 높여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지난 9일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계열분리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고 조중훈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통해 4개 전문부문(중공업, 항공, 해운, 금융)으로의 소그룹 분리작업을 추진해 왔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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