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철도임대형민자사업(BTL) 두 건이 본격 추진된다. 이 같은 사업규모는 기존 개별사업에 비해 10배 이상 큰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도 높다.
기획예산처는 국내 최초의 BTL철도사업인 경전선(慶全線), 전라선(全羅線) 사업이 현재 적격성 심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 사업자 모집(고시)을 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전선 BTL은 함안~반성간 21㎞를 복선전철화하는 것으로 사업기간 5년에 총사업비는 4,358억원이며 전라선 BTL은 익산~신리 35.2㎞ 구간의 복선전철 사업으로 5년간 7,271억원이 투입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BTL철도는 건 당 수천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고시된 BTL 사업이 평균 500억원 정도인 점과 비교하면 초대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BTL은 학교ㆍ기숙사 등 중소형 건설사업인데 비해 이번사업은 대형 토목사업이어서 대형 건설업체들도 별도의 팀을 구성, 수주경쟁에 나설 태세다.
정부는 이 달 중 고시가 되면 3개월 가량 신청기간을 주고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기본설계를 다 해놓은 상태이어서 협상만 완료되면 내년 초에 착공할 수 있고 2012년 완공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고시될 예정인 BTL사업은 철도 BTL을 포함, 모두 91건이며 총 사업규모는 8조3,0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