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 건수 '뚝'

투기지역 해제 연기·집값 급등 등 영향
이달들어 전월대비 3분의1 이하로 급감


SetSectionName(); 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 건수 '뚝' 투기지역 해제 연기·집값 급등 등 영향이달들어 전월대비 절반이하로 급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 들어 집값 회복을 이끌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5월 들어 다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거래 급감은 올 들어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매수세 위축에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실거래 건수를 조사한 결과 5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총 1,372건이 거래됐다. 이는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 4월 강남3구 거래량 2,200건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각 구청집계에는 중복신고된 건수가 많은데다 계약 후 해지된 거래도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실제 거래량은 더 적을 것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4월에도 각 구청이 집계한 4월 실거래 신고건수는 4,004건에 달했지만 중복신고 등을 제외한 국토부의 최종 집계는 이의 55% 수준인 2,200건으로 감소했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구청 집계는 신고건수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국토부의 검증과정에서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5월 한달간 강남3구의 실제 거래물량은 1,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강남권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것은 올 들어 이 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집값이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일선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경우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 수준에 근접하면서 심리적 저항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완화가 주춤한 것도 매수세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실상 연내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방침을 철회한데다 서울시가 정부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재건축단지의 소형의무비율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거래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데다 정부의 규제완화까지 유보돼 수요자들로서는 비싼 값을 지불하고 집을 사기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 위축이 다시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의 거래가 '반짝 장세'였다는 분석과 현재의 시장상황을 '단기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값이나 거래는 주로 계단식 흐름을 보이는 만큼 지금 강남권 집값 흐름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결국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 여부가 집값 흐름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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