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60달러를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이 0.5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평균가격이 80달러로 올라가면 국내총생산은 0.97%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산업의 생산비용도 60 달러시 평균 2.19%, 80달러 시에는 3.86%까지 올라갈 전망이며 이에 따라 고용은 각각 0.35%, 0.61%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일 고유가영향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구조적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60~8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동불안, 투기자금 유입, 중국의 석유소비 급증 등 구조적 요인은 단기간에 크게 변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국내산업의 총산출액에서 에너지비용 비중이 평균 3%에 못 미쳐 유가상승의 경제적 악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경우 생산비 상승압력은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의 경우 산업 전체로는 생산비용이 2.19~3.86%, 80달러의 경우 2.03~3.57%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불가피해져 배럴당 60달러의 경우 GDP는 0.55% 감소하며 80달러의 경우 0.97% 줄어들 것이고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인 농림수산업과 건설 및 서비스업은 0.5% 내외의 감소요인에 그치지만 제조업 부문은 각각 0.78%~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제조업이 고유가로 입는 피해가 훨씬 컸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형인 화학 및 비금속산업의 부가가치는 60달러(80달러)시 각각 3.13%(5.50%), 1.69%(2.97%) 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 임동순 연구위원은 “유가상승으로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생산비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