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도쿄·상하이·싱가포르지점 일시 인출
현대상선이 해외 지점을 통해 3천만달러를 인출한 사실이 확인돼 이 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자민련 이완구 의원은 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해외점포를 통해 3천만달러를 일시에 인출, `대북지원'과 관련해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은 본점 여신심사위원회에서 2000년 3월 3천만달러를 경상운영비로 여신승인했다"며 "현대상선이 승인 다음달인 4월 해외지점에서 이를 일시인출한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대상선이 4월4일 도쿄지점에서 500만달러, 상하이지점에서 1천500만달러, 싱가포르지점에서 1천만달러 등 3천만달러를 일시에 인출했다"며 "이 해외자금이 정상적인 경상운항 경비로 사용됐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 현대상선이 지난 96년부터 외국 해운사의 운송대금 등과거래하며 쓰이는 외화 경비를 운영하며 만기연장해 왔다며 국정감사장에서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