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0660]반도체의 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이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하이닉스의 블록딜(대량매매)과 관련해 매각가가 2만5천~2만6천원선이면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채권단 측은 적정 매각가가 2만6천800~2만7천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할인율을 3~4% 정도 적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각 당일 종가는 2만7천800~2만8천원은 돼야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외국인의 공매도 및 시장 하락 여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하락한 만큼 적정 매각 가격은 현 주가보다 좀 더 높아야 한다는 논리다.
한 관계자는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 측에서는 오는 28일까지는 매각이 이뤄질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주가가 적정 수준까지 오르지 않으면 블록딜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개선 등의 긍정적인 전망 발표로 인해 오후 2시22분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24% 오른 2만7천50원을 기록, 5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영업실적 개선 추세 및 저평가 국면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해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4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