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B국민카드가 분사 3년 만에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최근 금융계 전반이 실적악화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카드는 12월에 채용공고를 내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채용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모바일카드 1등, 체크카드 강자의 자리에 있는 만큼 인력채용을 통해 기반을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가 신규인력 채용을 재개한 것은 국민은행으로부터 2011년 다시 분사된 후 처음이다. 그동안 KB금융지주에서 해외인력채용이라는 명목으로 신규 인력을 뽑은 뒤 은행과 카드사에 각각 인력을 보내준 전례만 있다.
국민카드의 신규인력 채용은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국민카드는 1~9월 3,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위권인 삼성카드(2,198억원)나 현대카드(1,272억원)에 비해 실적이 좋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이 늘기도 했다.
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인력은 부족한 게 사실. 국민카드는 9월 말 현재 정규직 1,349명에 계약직 31명을 포함, 총 1,380명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삼성카드(3,397명)나 현대카드(1,958명)에 비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만간 인력채용을 공고를 낼 예정인데 신규인력 채용을 통해 카드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은행ㆍ카드 간 '통합기수' 문화에서 벗어나 '공채기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