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80∙사진) 전 국회의장은 15일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한 '보수대연합' 방안에 대해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패한 보수를 끌어들이면 표가 달아난다"며 "국민의 믿음이 없는 보수를 영입할 시간에 한 표라도 좋으니 '2040세대'와 중도를 잡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천헌금 파문'에 대해서도 "연루자를 즉각 제명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우물쭈물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정치인도 눈물이 있지만 단호한 결정을 내릴 때는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한 번 더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장은 새누리당 경선에서 후보들이 앞다퉈 '박근혜 때리기'에 나서며 비방전이 가열되는 데 대해 "인신공격이 심하고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춰가며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옆에서 보기 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 결정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독선과 오기의 인사"라고 비판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