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품 대신 에어컨판매 “수입짭짤”/보일러업계 “외도도 괜찮네”

◎린나이·롯데기공 제휴업체서 공급받아/물량 완전소진… 소형은 재고도 ‘바닥’보일러업체들이 비수기인 여름철에 계절상품으로 에어컨을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등 보일러업체들은 올해 두원냉기 대우캐리어등 공조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에어컨을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기공은 대우캐리어로부터 냉방면적 25평이하의 소형에어컨 2천대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받아 이달초에 모두 판매했다. 두원냉기와 제휴관계를 맺은 린나이코리아도 모두 1천5백대의 에어컨을 판매했는데 냉방면적 25평이하 에어컨 1천4백대는 전량 판매했고 업소용 대형에어컨도 이달중으로 재고가 완전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형에어컨은 재고가 바닥났지만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되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에어컨판매가 활기를 띤 것은 최근 한달간 지속된 폭염이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보일러업체들이 에어컨판매에 나선 것은 여름철이 보일러 비수기로 유휴 판매인력이 많은데다 최근 보일러시장 침체로 업체들간의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에서 시작한 이런 판매방식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있어 업계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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