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득 통계 기준의 일부 변경에도 울산이 1인당 소득 1위를 4년째 수성했다. 현대중공업과 SK 등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위치해 다른 지방보다 고소득 임금근로자가 많은 덕이다. 제주는 ‘차이나머니’ 쏠림현상에 힘입어 일선 시·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5.2%의 경제성장률을 거뒀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지역소득통계 2010년 기준 개편 및 2008 SNA 이행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지역소득 통계는 기준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바꾸고 유엔 등 국제기구가 최근 국제통계 기준인 국민계정체계(SNA)를 개정한 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년 수치를 수정·보완했다.
2012년 기준, 가장 높은 1인당 개인소득을 올린 지자체는 울산(1,884만원)이었다. 울산은 기준 개편에도 4년째 1위를 고수한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 지자체 평균인 1,532만원보다 23%나 많다.
서울은 1,813만원으로 2위, 부산이 1,551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1,312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1인당 총생산 역시 울산이 6,342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충남이 4,471만원, 전남이 3,6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 1,761만원, 울산 1,451만원, 경기 1,408만원 순이다.
한편 2012년 16개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2.3% 성장해 1년 전(3.5%)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왕서방이 몰려든 탓에 제주지역의 성장률이 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3.8%), 충남(3.6%) 순이었다. 전북은 -0.1%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인천과 경남의 성장률은 각각 0.7%, 0.9%로 지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