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1분기 실적 예상보다 저조

주당 순이익 20센트 그쳐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 1ㆍ4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BoA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ㆍ4분기 26억2,000만달러(주당 2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6억5,300만달러, 주당순이익 3센트를 크게 웃돌지만 시장 예상치(주당 23센트)에는 못 미쳤다.

BoA 측은 "모기지사업과 채권 매출의 부진이 실적 개선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235억달러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브라이언 모나한 최고경영자는 2010년 취임한 이래 실적 개선을 위해 자산을 600억달러 이상 매각했고 400억달러 이상의 모기지 관련 소송에 합의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모나한은 저금리, 더 엄격해진 규제와 불안정한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Bo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대형 은행의 1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데 비해 BoA의 실패는 투자자의 투자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