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아이고 허리야" 의료진 치료 권유에 라이더컵 출전 포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라이더컵 출전도 접었다. 우즈의 라이더컵 불참은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두 번째다.

미국 ESPN 등 외신들은 "우즈가 의료진으로부터 허리근육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어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뜻을 미국프로골프협회에 전달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협회에 보낸 문서를 통해 "지금은 경기에 나가거나 연습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팀 단장인 톰 왓슨은 "우즈가 건강하고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면 그를 뽑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우즈가 먼저 나서 "라이더컵은 최상이 아닌 상태로 출전하기에는 너무 큰 대회"라며 왓슨의 고민을 덜어줬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팀은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9명은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순으로 정해진다. 최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이 긴 우즈는 단장 추천선수로 뽑히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일찌감치 미련을 버린 우즈는 오는 9월26일부터 사흘간 스코틀랜드 퍼스셔에서 열릴 라이더컵을 TV로 지켜보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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