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구제금융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

브라질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의 구제금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MF 등이 당초 브라질 당국의 긴축조치 발표 직후 3백억달러 규모의구제금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다음 주나 그 이후로 미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IMF의 한 관계자는 對브라질 구제금융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다행스럽게도 브라질은 한국처럼 나흘간 잠도 못자고 대책을 마련해야 했던 것과 같은 (급박한)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구제금융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MF는 브라질에 1백50억달러를 지원하고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 등이 각각 40억∼50억달러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 7개국과 민간기관들은 브라질 지원에 나설 것인지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구제금융은 라틴아메리카 전체의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브라질레알貨의 동요를 막는데 핵심적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당국이 발표한 강력한 긴축조치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는 물론 집권여당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 파울루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는 29일 당국의 긴축조치 및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로 4.2%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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