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ㆍPDP TV 가격인하 경쟁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평판 TV의 대중화시대도 훨씬 앞당겨 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력 가전업체들은 지난해 LCD TV 가격을 20% 가까이 내린 데 이어 이달 들어 PDP TV에 대해서도 10%가량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최근 주력 제품인 42인치와 50인치 ‘타임머신’ PDP TV 가격을 종전 대비 각각 8.7%, 10.0% 인하했다. 타임머신 기능이 없는 일반 PDP TV 가격도 42인치와 50인치 제품을 각각 15%, 17.2% 인하했다. 이에 따라 42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46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50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699만원에서 630만원으로 가격이 낮춰졌다. 일반형 PDP TV은 42인치가 400만원에서 340만원, 50인치가 64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새해 벽두부터 42인치, 50인치, 55인치, 63인치 등 모든 PDP TV 가격을 10∼13%, 금액으로는 50만∼110만원 가량 인하했다.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데이라이트’ PDP TV의 경우 42인치 제품이 4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50인치 제품이 68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각각 12%, 13% 인하됐다. 일반형 PDP TV도 42인치 제품이 400만원에서 340만원, 50인치 제품이 61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13%, 10%씩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LCD TV는 20%의 가격인하로 42인치 PDP TV와 LCD TV의 가격차는 40만~50만원으로 좁혀졌었다. 하지만 이번 PDP TV 가격인하로 다시 100만원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LCDㆍPDP TV 진영간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형 평판 TV시장에서의 시장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PDP TV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며 “가격경쟁력은 물론 물량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PDP TV의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