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역투자 전략' 고려를

이달 증시 숨고르기 전망 따라 주도주 교체 예상
실적비해 주가낮은 CJ홈쇼핑·인탑스등 노려볼만


5월 코스닥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역(逆)투자 전략’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투자란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던 종목 대신 펀더멘털이 우수한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은 종목들을 매수하는 것으로 상승 피로가 누적된 기존 주도주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증권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역투자 대상으로 CJ홈쇼핑, 다음, 인터파크, 우리이티아이, 태산엘시디, 인탑스, 신양, 주성엔지니어링, 한솔LCD, CJ인터넷 등을 꼽았다. 이들은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 가운데 1ㆍ4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거나 오르지 않은 종목들로 앞으로 주도주 교체 과정에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CJ홈쇼핑은 1분기 실적 부진에 비해 주가 하락이 과도해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코스닥 내수주의 대표로 평가받았다. 특히 최근 4일간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가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이날 6.60%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 6만원을 바닥으로 강한 주가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은 다음에 대해 “온라인광고시장 성장과 동영상 UCC 분야의 선두업체로 앞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8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CJ인터넷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이 지나치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밝혔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은 국내 1위의 게임포털을 보유하고 있고 비수기인 2분기에도 안정적인 영업 실적이 예상된다”며 “실적 발표이후 급락한 현 주가수준은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다. 인탑스는 2ㆍ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데도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종목이다. 최근 3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주가가 7.6%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이티아이, 태산엘시디 등 IT부품주와 다음,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를 추천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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