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사랑논문공모] 심사평

유병태(兪炳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올해 제9회 국토사랑 대학(원)생 논문현상공모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전국 30개 대학에 재학중인 64명이 총 53편을 응모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향상되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응모작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하여 1, 2차로 나누어 심사하였으며 1차 심사에서 토지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12편을 선정하였으며, 2차 심사는 전문가 3명이 개별적으로 실시했다. 심사기준은 문제인식의 정확성, 내용의 독창성, 연구결과의 활용성 등 내용심사와 아울러 논문의 구성과 논리성, 문장의 표현력, 자료수집 노력 및 성실도 등 형식심사로 구분하여 심사하였으며 그 결과를 근거로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윤여신씨의 논문은 오늘날 가로공간의 생활환경 문제점, 주차공간부족, 차량으로 인한 위험, 환경오염문제, 놀이 및 작업·만남 등의 활동공간의 부족 등을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심도있게 조사하고 현실에 바탕을 둔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논문은 우리의 생활주위에서 소재를 선택하여 가로공간의 이론적 접근이나 사례지역의 문제에 대한 접근이 잘 된 우수한 논문이라고 판단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두 논문은 최근 여론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방안을 제시한 논문들로서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갑수씨의 논문이었다. 이 논문에서 개발제한구역을 요인에 의거하여 분류하고 이에 따른 조정방안을 추구한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개발제한구역의 분류요인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점은 의미있는 연구방법이라 생각됐다. 여타 논문들도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외국의 실증적인 사례들을 인용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으나 한정된 수상작 선정으로 인하여 부득이 탈락되는 아쉬운 순간들이 있었다. 국토사랑 논문공모전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응모하는 작품들은 현실성과 논리성을 갖추어 좀더 심도있게 연구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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